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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한 공격사주' 김대남 겨냥 "거취 결단해야"

등록 2024.10.04 18:09:08수정 2024.10.04 18: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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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없는 이야기로 불필요한 논란 일으켜"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09.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09.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한동훈 공격사주'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통령실 내에서 나온다.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 상임감사 인사에 관여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로서 언행에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는 게 내부 기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김 전 행정관 사태와 관련해 "근거없는 이야기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켰다"며 "언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라면서 "스스로 결단할 문제다"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SGI서울보증 인사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불필요한 당정 갈등을 유발시키고, 이로 인한 파장이 커진 상황에서 자리를 유지하려 한다면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느냐는 게 대통령실 내부 기류인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의 김 전 행정관 발언은 유튜브 방송 '서울의 소리'가 통화 녹취를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때 한동훈 당시 당대표 후보를 공격하도록 사주했다는 내용이다. 녹취에서 김 전 행정관이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부분이 특히 논란이 됐다.

이러한 녹취가 공개되자 한 대표는 김 전 행정관에 대한 당무감찰을 지시했고, 당 일각에서는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을 거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나아가 김 전 행정관의 SGI서울보증 상임감사 임명 배경에도 의문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지난 3일 공지를 통해 "김 전 행정관의 녹취 내용 대부분은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난 일색이고, 다만 지난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관련 내용이 일부 있었을 뿐이었다"며 "이 녹취록을 근거로 대통령실과 당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부가 김대남과의 친분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며 "김대남과 찍은 사진은 대통령실 연말 송년회, 직원 퇴임 행사 등에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찍은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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