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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김대남 녹취' 여진 지속… 친한 "해당 행위" vs 친윤 "과장된 해프닝"

등록 2024.10.03 10: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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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개인적 허풍…총선 백서 공개하면 드러날 것"

친한 "현행법 위반 소지…나·원 문제 제기 우연인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2024.09.2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2024.09.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대통령실 전 직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공격 사주하려 했다는 이른바 '김대남 녹취'를 두고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친한계는 '배후설'을 부각하면서 전당대회 당시 경쟁자들을 거론했고, 친윤계는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진 부분이 있다며 용산 연루설을 일축했다.

친한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3일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전 행정관에 대한 당내 진상 조사와 관련해 "(한 대표가) 확인 좀 해봐야 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하면 김대남씨가 탈당할 거라고 익히 예상을 했었다"며 "김 씨 혼자 연루돼 있는 것인지 아닌지 설령 탈당 처리가 된다 할지라도 굉장히 중대한 사건이라고 보기 때문에 진상 조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당시 사주 보도를 통해 공개된 여론조사와 관련된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70억원 당비 횡령, 대선 출마에 대비한 개인 이미지 조사가 핵심인데, 총선 당시 당이 여론조사 비용으로 쓴 액수가 70억원이 아니라 18억원이었다"고 밝혔다.

또 "한 후보 개인 이미지 조사가 아니라 2030 정치의식 조사 중에 한 파트가 당 이미지를 조사한 다음 몇 항목에서 당대표 이미지 조사를 하는 데 그걸 둔갑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 부총장은 또 해당 보도가 나온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상대 후보 진영에서 같은 내용으로 한 후보에 대한 공세를 시작했다는 데 의구심을 내비쳤다.

그는 "왜 거의 비슷한 타이밍에 나경원 캠프 총괄 특보도 문제 제기를 하고 원희룡 후보도 문제 제기를 하는가. 이게 우연의 일치라고 볼 수 있겠는가"라며 "해프닝으로 끝났으면 좋겠다. 그런데 속으로 뭐가 좀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진행자가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취지로 묻자 "진상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현행법 위반 소지도 다분히 있어 보인다"며 "심각한 해당 행위"라고 지적했다.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지난 2일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대남 녹취'와 관련해 "옛날에 북풍공작이 있지 않나. 남쪽에서 서로 싸우다가 북쪽에 '야, 포를 좀 쏴줘. 이런 식으로 해서 선거에 이용할래'(라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같은 당 후보들끼리 경쟁한다 하더라도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어서 너무 참담했다"고 덧붙였다.

친윤계 원외 인사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한 가지 확언할 수 있는 건 (김 전 행정관이) 직접 대통령이나 영부인과 연락을 주고받을 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은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분의 허풍이 이렇게까지 사회적인 관심을 끌어들일 만한 일인가"라며 "실체보다는 해프닝이 조금 더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문제가 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지금 한 대표 측에서 틀어막고 있는 총선백서를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공개하면 이게 어떤 조사였는지, 얼마를 썼는 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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