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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배타적사용권' 획득…제3보험 시장 강화

등록 2024.10.09 12:00:00수정 2024.10.09 18: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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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2024.10.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2024.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생명보험사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제3보험' 상품을 강화하면서 이와 관련한 배타적사용권 획득이 늘었다. 삼성생명의 경우 올해 5건의 배타적사용권을 받았는데 모두 제3보험 영역에서 이뤄졌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삼성 치매보험', '삼성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3',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 등에서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각각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은 보험업계의 특허권으로, 신상품 개발회사의 선발이익 보호를 위해 일정기간 다른 회사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하는 독점적 판매권한이다.

이번 심의 결과로 삼성생명은 업계 최초 4개월 연속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성공하게 됐다. 5월부터 8월까지 출시한 총 5개의 보험상품이 잇따라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면서다.

'삼성 치매보험'은 경도인지장애와 최경증치매 발생 시 치매 예방관리를 위한 '돌봄로봇'을 제공하는 현물특약이 배타적사용권 획득의 바탕이 됐다.

'다(多)모은 건강보험 S3'은 관련 특약으로 항암치료 후 중증합병증뿐만 아니라 면역력과 골밀도 감소 등을 고려해 감염질환과 골절까지 보장영역을 확대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보험사들은 새 회계제도인 IFRS17 시행 2년 차를 맞아 보험계약마진(CSM)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보장성보험 확대 전략에 한창이다. 이의 일환으로 제3보험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으며, 종신보험 등 전통적인 먹거리를 잃은 생보업계는 제3보험 확대에 특히 열중하고 있다.

제3보험은 생·손보사 모두 취급 가능한 상품으로, 사람의 질병·상해 또는 이에 따른 간병 등을 보장한다.

미래에셋생명은 7월 생명보험협회 심의위원회로부터 '급여 비유전성유전자검사보장특약', '급여 특정항암부작용치료약제보장특약' 2종에 대해 각각 3개월, 6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급여 비유전성유전자검사보장특약'은 일반적 화학요법에 앞서 개인별 환자의 유전자 변형을 확인해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는 차세대 비유전자 검사에 대해 NGS 유전자 패널뿐만 아니라 단일유전자 검사도 보장받을 수 있다.

'급여 특정항암부작용치료약제보장특약'은 암 치료 과정 중 항암치료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다양한 부작용에 대해 비교적 경증인 항구토제는 물론 호중구 감소증을 포함한 중증 항암 부작용에 대한 투약 처방을 보장한다. 

같은 달 라이나생명보험은 '(무)다이나믹건강OK보험'에 대해 9개월 배타적사용권을 얻었다.

라이나생명은 최소한의 건강 데이터로 77가지 병력 고지사항이 자동 매칭되는 '무사고 매칭 프라이싱(Pricing)' 시스템을 개발해 상품에 적용했다. 상품별로 '최적 고지문항'을 적용해 개인의 병력에 따라 가장 최적화된 보험료를 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3보험 시장에서 생보업계의 점유율은 30%가량에 불과했는데 최근 생보업계의 적극적인 행보로 시장점유율이 많이 확대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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