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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가나, 韓·日롯데와 60년 '초콜릿 인연'…협력 확대하나

등록 2024.10.10 14: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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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아프리카 가나에 카카오 묘목 기증…"ESG 강화"

대표 초콜릿 상품 '가나', 국내서 출시 50년·日서 60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가나 수훔(Suhum)지역의 카카오 농장을 방문해 카카오 재배 환경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두번째)이 가나 수훔(Suhum)지역의 카카오 농장을 방문해 카카오 재배 환경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하면서 '가나 초콜릿'을 매개로 한 가나와 한·일 롯데의 60년 인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은 가나 수훔(Suhum)지역의 카카오 농장을 점검하고 카카오 묘목을 기증했다.

이번 방문과 묘목 기증은 한·일 롯데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Sustainable Cocoa Bean Projects)'의 일환이다.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를 통해 한·일 롯데는 현지 파트너사와 카카오 공급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선진 농법을 지원한다.

한·일 롯데는 안정적으로 카카오를 공급받고 고품질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한·일 롯데가 가나의 카카오 사업에 관심을 쏟는 이유로는 식품사 대표 상품인 '가나 초콜릿'을 꼽을 수 있다.

아프리카 가나 이름이 들어간 '가나 초콜릿'은 국내 출시 50주년, 일본에서는 60주년을 맞았다.

초콜릿을 둘러싼 가나와 한·일 롯데의 인연이 60년 가까이 된 것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 이영구 롯데식품군 총괄대표(왼쪽 세번째),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왼쪽 두번째).(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 이영구 롯데식품군 총괄대표(왼쪽 세번째),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왼쪽 두번째).(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에서 1975년 2월 첫 선을 보인 '가나초콜릿'은 꾸준히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다.

우리나라의 2022년 판 형태 순수 초콜릿 시장 규모는 약 830억원대다. 이 가운데 가나초콜릿의 판매실적은 약 400억원으로 초콜릿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가나초콜릿은 깊고 진한 풍미의 가나산 카카오 원두와 산뜻한 과일의 풍미를 내는 베네수엘라산 원두를 혼합해 만든다.

가나산 카카오 원두가 가나초콜릿에서 큰 역할을 하는 만큼 한·일 롯데가 아프리카 가나의 카카오 생산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볼 수 있다.

한·일 롯데는 가나 현지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캠페인도 진행해 60년 인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해피 사이클 위드 가나(Happy Cycle with Ghana)'라는 주제로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 회장과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 등 한국과 일본 롯데 지주사 및 식품사 경영진은 '가나 코코아 보드(Ghana Cocoa Board)'에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전달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출장기간 중 웸켈레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을 만나 아프리카 시장 진출 가능성도 타진했다.

2021년 출범한 AfcFTA 참여국의 인구는 14억명에 달하고 국내총생산(GDP)은 3조4000억달러(한화 약 4666조5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한·일 롯데는 양사의 대표 브랜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라는 브랜드 중심의 공동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신 회장 주재로 열린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에서 빼빼로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 1호 전략상품으로 선정하고 협력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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