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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박 정상" 모두를 속인 죽음의 그림자…AI는 알아챘다[빠정예진]

등록 2024.10.19 06:01:00수정 2024.10.19 07: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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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시 활력징후 정상이었던 환자 당일 '바이탈케어'가 알람 울려

의료진 검진 결과 패혈증·대사성 산증 확인…중환자실로 옮겨 치료

[서울=뉴시스] 에이아이트릭스의 바이탈케어(AITRICS-VC)는 병원 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환자 상태 악화 발생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의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다. 고대구로병원 의료진이 바이탈케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에이아이트릭스 제공) 2024.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에이아이트릭스의 바이탈케어(AITRICS-VC)는 병원 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환자 상태 악화 발생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의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다. 고대구로병원 의료진이 바이탈케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에이아이트릭스 제공) 2024.10.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60여성 A씨는 만성신부전으로 서울 고대구로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당시 체온, 맥박, 호흡, 혈압 등을 포함한 A씨의 활력징후는 정상이었다. 하지만 입원 당일 저녁 에이아이트릭스의 인공지능(AI) 솔루션 '바이탈케어'에서 알람이 발생했다. '바이탈케어'가 A씨의 몸에서 일어난 변화를 감지한 것이다. 알림 직후 고대구로병원 신속대응팀은 A씨에 대한 검진에 들어갔다. 검진 결과 A씨는 패혈증과 대사성 산증으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확인됐다. 대사성 산증이 치료되지 않으면 기면, 혼수 등이 발생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질환이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대한 전신적인 반응으로 주요 장기에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패혈증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패혈성 쇼크로 진행되는 경우 사망률이 50% 가까이 증가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바이탈케어가 그 역할을 보조한 것이다. A씨의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은 그를 중환자실로 옮겨 치료했다. 이후 A씨는 건강을 되찾아 자택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에이아이트릭스의 바이탈케어(AITRICS-VC)는 병원 내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환자 상태 악화 발생 위험을 조기에 예측하는 의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다. 현재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4시간 이내 일반병동에서의 패혈증 발생 위험도를 조기에 예측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적절한 시기에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바이탈케어는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인 6가지 활력징후, 11가지 혈액검사, 의식 상태, 나이 등 총 19가지를 분석해 패혈증, 심정지, 사망 등의 발생 위험도를 조기에 예측한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바이탈케어는 에이아이트릭스의 독자 기술을 이용해 환자 상태 악화 예측에 사용되는 조기 경보 점수인 수정조기경보지수(MEW), 조기경고점수(NEWS) 등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의료진이 환자 상태 악화를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에서 바이탈케어는 병원 내 패혈증, 심정지, 사망 등의 위험을 조기 예측해 60곳 이상의 병원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추후 미국에서도 단계적으로 제품에 AI를 탑재해 적응증을 넓힐 계획이다.

고대구로병원은 상대적으로 의료진이 부족한 야간에 바이탈케어가 빠르게 선별해 줌으로써 조기에 대응할 수 있었던 사례라고 설명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응급중환자외상외과 최낙준 교수는 "신속대응팀 의료진이 바이탈케어를 통해 입원 환자의 상태를 더욱 세밀하게 모니터링함으로써 조기 대응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바이탈케어 도입으로 환자의 안전이 강화되고, 더욱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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