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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김여정 '외신영상 사용' 담화에 "군부 잘못 덮어주려는 발언"

등록 2024.10.18 11:46:32수정 2024.10.18 13: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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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동해선 폭파 영상 도용' 지적에 "외신영상 사용"

군 "북 시스템 정상 작동하지 않아…경직성 보여주는 것"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이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모습이 담긴 우리 측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우리 군은 이에 대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사진은 북한이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는 모습. (사진=합참 제공) 2024.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북한이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모습이 담긴 우리 측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우리 군은 이에 대한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사진은 북한이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는 모습. (사진=합참 제공) 2024.10.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우리 군은 18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경의·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사진은 외신 영상을 쓴 것이라고 한 담화에 대해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한 군부를 덮어주기 위한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기자단에 "김여정이 이렇게 사소한 것까지 나서는거 보면 북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단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사회의 경직성을 보여준다고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폭파 사진과 관련해 "미국 NBC 방송, 폭스뉴스, 영국 로이터통신과 같은 세계 각 언론이 보도한 동영상 중 한 장면을 사진으로 썼다"고 밝혔다.

이어 "우선 그러한 각도에서 우리가 찍을 수가 없는 것이고 또 구도상으로나 직관적으로 보기에도 좋고 우리의 의도에 썩 맞더라니 쓴 것"이라며 "여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가"라고 반박했다.  

김 부부장은 국내 언론사들 역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사용한다며 한국 언론 역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김여정이 한국 매체들이 합법적으로 사진 등을 사용하는 걸 몰라서 우리 매체를 언급한 것"이라며 "북한 보고체계가 제대로 작동안해서 그런 언급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현재 가입한 국제조약들이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있다"며 "가입하지 않았으면 지킬 필요도 없다 보니까 이에 해당되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 실장은 전날(18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 영상의 북한 도용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 공개 보도를 현재 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북한 내부 사정인데 만약 그쪽 지역에서 사진을 못 찍었거나 잘못 나왔거나 하면 북한 주민에게 알려야 하는 필요성 때문에 무단으로 도용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북한 사회는 국제법도 제대로 잘 적용되지 않는 곳이어서 그런 것(저작권 위반)을 무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북한이 경의선·동해선을 폭파한 게 '필연적·합법적 조치'라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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