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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인니 바탐' 정기편 취항…제주항공, 틈새시장 노린 이유

등록 2024.10.18 08:00:00수정 2024.10.18 09: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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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회 일정으로 하늘길…단독 노선 개척

골프 여행지로 유명…직항 오픈으로 관광 수요 ↑

말레이·싱가포르 등 인접국 인바운드 수요도 기대

[서울=뉴시스]지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제주항공 인천~바탐 노선 신규취항식에 참석한 김이배 대표이사(사진 가운데)와 젤다 울란 카르티카 인도네시아 대사관 대사 대리(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김창규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 본부장(사진 오른쪽에서 네번째) 등 내·외빈들이 신규 취항편 승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주항공) 2024.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지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제주항공 인천~바탐 노선 신규취항식에 참석한 김이배 대표이사(사진 가운데)와 젤다 울란 카르티카 인도네시아 대사관 대사 대리(사진 왼쪽에서 네번째), 김창규 인천공항공사 미래사업본부 본부장(사진 오른쪽에서 네번째) 등 내·외빈들이 신규 취항편 승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제주항공) 2024.10.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제주항공이 국내 최초로 인도네시아 바탐에 정기편을 취항한다. 발리, 자카르타와 함께 인도네시아 3대 관광 도시로 꼽히는 만큼, 직항 노선이 생기면서 국내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관광 수요에 더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인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및 환승 수요까지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6일부터 주 4회(수∙목∙토∙일) 일정으로 첫 번째 인도네시아 정기 노선인 인천~바탐 항공편 운항을 시작했다. 국적 항공사 중 이 노선에 정기편을 띄우는 것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바탐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인도네시아 북부 리아우 제도에 속한 섬으로 발리와 자카르타 다음으로 큰 1595㎢ 면적을 자랑한다. 단순 크기만 비교할 경우 울릉도의 22배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3대 관광 도시 중 하나다.

그동안 직항 노선이 없었던 만큼, 국내 여행객들의 관광 수요가 크지 않았지만 제주항공이 정기편을 마련하면서 새로운 여행지를 찾는 이들을 중심으로 여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중 온화한 날씨와 세계 100대 골프 코스로 꼽히는 높은 수준의 골프장들이 즐비해 골프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탐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자유무역지역으로 섬 전체가 면세 지역으로 지정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로 합리적인 여행과 쇼핑이 가능하다. 또 싱가포르와 페리로 약 30분 거리(29km)여서 연계 여행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제주항공이 바탐 노선 운항을 결정한 것은 관광 수요뿐 아니라 인접국 인바운드 및 환승 수요까지 고려한 선택이다.

실제로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으로 오기 위해서는 자카르타·발리~인천 노선을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이번 바탐 하늘 길을 열면서 자카르타·발리 거주인 외에도 인도네시아 인바운드 승객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인근 지역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지역 인바운드 승객까지 흡수할 경우 해당 지역에서 제주항공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는 수요를 책임질 수 있게 된다.

바탐공항운영주식회사는 인천공항공사가 출자해 현재 사실상 인천공항이 운영중인 공항이다. 공사는 바탐공항을 운영하는 25년간 배당 수익으로만 48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제주항공의 바탐 직항 노선을 활용해 인천공항은 바탐공항을 동북아-인도네시아 연결 요충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바탐은 국내 골프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여행지로 싱가포르-바탐을 함께 여행하는 상품도 존재한다"며 "관광 수요 증대와 함께 새로운 소비자 편익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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