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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문제 사과하라면 하는데…" 강기정 광주시장, 조건부 의향

등록 2024.10.22 12:34:05수정 2024.10.22 15: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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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통합 이전 한다면 뭐든지 하겠다"

"전남지사·무안군수 적극적 자세 보여야"

이달희 의원 "강 시장 사이다 발언, 행정 충돌의 원인"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2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기다리고 있다. 2024.10.22.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2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기다리고 있다. 2024.10.2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국정감사에서 광주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해 전남도와 무안군에 사과의 뜻을 표명하면서도 대화 당사자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정감사에서는 강 시장의 강경한 발언이 대화 단절과 충돌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 시장은 22일 열린 광주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광주 서구을)의 사과 의향을 묻는 질문에 "공항 통합 이전을 무안으로 한다면 할 수 있는 것 다 하겠다"고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다.

강 시장은 "뭘 못하겠나. 사과하라면 사과하고 플랜B 없애라면 없애겠다"며 "전남도와 무안군에 함흥차사, 양심불량 얘기한 것은 그동안 노력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 모여서 의논하자는데 나타나지 않은 전남지사에게 드린 말이다. 그것 때문에 전남의 노력이 폄훼당했다면 죄송한 일이다. 전남지사도 제 말에 대해 혹시 아쉬웠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시장은 전남도와 무안군이 군공항 이전 논의에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시장은 "대구공항을 옮길 때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군위군을 팔아 넘겼다'는 욕을 듣는 등 왼팔을 자를 준비하면서 뛰었다"며 "이철우 지사 정도의 야단맞겠다는 각오가 없다면 중재자나 당사자라는 말은 의미가 없다"고 김영록 전남지사를 겨냥했다.

강 시장은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무안군수에 대해서도 비판을 거듭했다.

강 시장은 "무안군은 맨날 안된다는 말만하는데, 무안공항 KTX 등 국책사업은 다 가져가면서 군공항은 논의도 안한다"고 비판했다.

강 시장은 "더 이상 3자(광주시장, 전남지사, 무안군수)에게 맡겨 놔서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 국회와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도지사, 시장, 군수에 맡겨두지 말고 양부남 의원이 당과 정부를 잘 설득한다면 당에서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관계 복원을 위해 강 시장이 적절한 시기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 나주·화순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행안위원장도 "시·도지사가 경계선을 허물어야 한다. 강 시장이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시·도 간 관계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시장의 사이다성 발언이 무안군민에게 위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비례대표)은 "플랜B 발언은 무안군 입장에서는 협박으로 들릴 수 있다. 함흥차사, 양심불량, 무안군수 막힌행정 등 강 시장의 사이다 벌언이 때로는 행정의 충돌을 가져올 수 있다. 무안군민들은 총알을 맞는 느낌이 들 수 있다"며 "시장이 큰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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