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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경력 블루칼라 흑인들, 검사 츨신 해리스 지지 않는다[2024美대선]

등록 2024.10.23 08:29:18수정 2024.10.23 10: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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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디트로이트 시내 거주 흑인 10만 명이 전과"

"중범죄자 트럼프" 비난에 자신의 전과 경력 떠올려

[디트로이트=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8일(현지시각)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유세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시내 거주블루칼라 흑인 유권자들은 흑인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적극 지지하지 않는다. 2024.10.23.

[디트로이트=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18일(현지시각) 미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유세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시내 거주블루칼라 흑인 유권자들은  흑인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적극 지지하지 않는다.  2024.10.23.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검사 출신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 블루칼라 유권자들 사이에 인기가 낮은 이유는 이들이 중범죄 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뉴욕타임스(NYT)의 파라 스톡먼 편집위원은 이날 흑인 유권자들이 많은 디트로이트에서 계층 간 차이가 있다면서 여유 있는 대졸자 흑인들은 해리스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만 블루칼라 흑인들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소속한 여대생 클럽 알파 카파 알파는 “올해 4명 이상 모으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블루칼라 흑인들은 해리스에 대체로 부정적이다.

스톡먼 편집위원은 해리스 선거 운동을 펴온 현지 흑인을 인용해 미용사, 조경사, 전직 비행 승무원 등의 흑인들이 래퍼와 전직 권투선수 등 유명 흑인들을 항상 대동하는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분석을 전했다.

스톡먼 위원은 또 미시간 주가 지난해 미국에서 처음으로 출소한 전과자에게 즉시 투표권을 부여하는 법을 채택한 점도 민초 흑인 유권자 상당수가 해리스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디트로이트에만 전과자 흑인이 10만 명(미 전국적으로 1900만 명)에 달하는데 취직과 주택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검사 출신인 해리스를 좋아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해리스가 트럼프를 범죄자라고 비난할 때마다 자신들도 범죄자로 여겨질 것이라고 느낀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 때 미시간 주에서 1만1000표 차이로 승리했었다.

미시간 주 공화당은 이 점에 착안해 부패혐의로 수감됐던 크웨임 킬패트릭 디트로이트 시장을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사람으로 소개하면서 트럼프 지지 발언을 하도록 했다. 트럼프는 2021년 대통령 퇴임 직전 킬패트릭의 형기 28년을 줄이는 사면을 했다. 

스톡먼 위원은 트럼프의 중범죄 기소가 교외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지지하지 않는 이유가 되지만 시내에 거주하는 수만 명의 블루칼라 유권자들에게는 익숙한 일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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