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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지협 "의료계-정부 협의 중재안 마련 노력"

등록 2024.10.23 09:24:43수정 2024.10.23 12: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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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2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및 주요 의료 단체 대표들과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가운데) (사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제공) 2024.10.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2일 서울 종로구 소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및 주요 의료 단체 대표들과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가운데) (사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제공) 2024.10.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7대 종단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의정 갈등에 중재자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종지협 대표들은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과 의료계 지도자들을 만났다. 

종지협 대표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종교계가 중재를 해달라는 대한의사협회의 요청이 있어서 우리 종교지도자협의회 수장들이 관심을 보여 이렇게 모이게 됐다"며 "국민들이 불편하니까 정부와 의료계가 서로 협의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한번 중재를 해보면 좋겠다"며 의료계 의견을 요청했다.

임 회장은 "국민 생명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의료대란 사태가 8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와의 대화는 교착상태"라며 "이 사태의 제일 문제는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이고, 수술이나 항암치료가 필요한 췌장암 환자조차도 내년 6월에나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고 현 상황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했다.

"의료계는 어떻게든 이 사태를 해결하고 싶다"며 “종교계 어르신들이 정부와 중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신다면 의료계도 더 이상 국민이 걱정하시지 않게 의료 정상화를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무엇보다도 수련과 의대교육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젊은 의사들이 미래 희망이 없기 때문에 나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좀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과 제도가 만들어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전국의대교수비상대책위원회의 박평재  고려의대 교수도 “현장에서는 겨울이 되면 진정한 의료대란이 발생할 것이고 지금 너무 위험이 예측되는 상황"이라며 " 빨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기울여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최종수 성균관장, 천도교 윤석산 교령, 천주교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도 사회주교위원회 차원에서 의료공백 사태와 관련 국민 생명과 불편, 필수의료, 수가 문제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며 "의료계도 직역별로 의견이 달라 아쉽고, 정부가 조금 더 신중하게 대처했으면 사태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우리나라 종교를 대표하는 우리가 중재할 수 있는 길을 찾으면 좋은 방향으로 잘 정리가 돼 국민에게 이익이 돌아가고 의료계도 원하는 바를 어느 정도 이뤘으면 좋겠다"며 "의사들도 일정 정도 양보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의료계 많은 의견들을 충분히 들었으니, 정부안에 대하여 상충되는 것들을 종교 지도자들이 검토해 여야의정 협의체에 종교지도자협의회의 중재안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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