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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 시끄럽다"…옥상에 '압정' 깔아둔 이웃

등록 2024.10.25 11:19:16수정 2024.10.25 13: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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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시끄럽다는 이유로 옥상에 압정을 깔아놓은 이웃 주민 때문에 반려견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시끄럽다는 이유로 옥상에 압정을 깔아놓은 이웃 주민 때문에 반려견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시끄럽다는 이유로 옥상에 압정을 깔아놓은 이웃 주민 때문에 반려견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4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8일 경기 의정부의 한 연립주택 옥상에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려다 압정을 밟았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을 받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사는 건물 옥상은 평소 개방된 곳으로 주민들의 출입이 자유로운 곳이다. A씨는 1년 전부터 반려견과 함께 옥상에 올라가 산책을 즐겼다.

그런데 최근 A씨는 관리소장으로부터 "옥상 밑층에 사는 주민이 밤에 일을 해서 아침에 자는데, 개가 뛰어서 잠을 못 잔다더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A씨는 옥상에 갈 때면 반려견에게 목줄을 채워 뛰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민원을 제기한 옥상 밑층 주인은 옥상 입구에 짐을 쌓아 옥상 문을 막아버렸다. 이를 목격한 A씨는 관리소장에게 민원을 넣었고, 그날 저녁 문을 막아놓은 짐은 치워졌다.

이를 확인한 A씨는 반려견들과 함께 옥상을 찾았다가 바닥에 뿌려져 있는 압정을 발견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반려견의 발에 압정이 꽂혀있다.

A씨는 "옥상 밑층에 사는 주민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옥상에 압정을 깐 것이다. 옥상의 소음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옥상 밑층 주민밖에 없다"며 "반려견을 데리고 옥상을 찾는 자신에게 불만을 품고 이런 행동을 했을 것"이라 주장했다.

A씨는 "옥상에 주로 올라가는 시간은 사람들이 활동하는 오전이고, 전 늘 6분 내외로 반려견들과 짧게 머물다 간다"며 "이전부터 다른 주민들도 반려견을 데리고 옥상에 가곤 했고, 시끄럽다기에 '목줄'까지 지참했는데 이런 일을 벌인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미친 거 아니야? 압정에 크게 다치면 어쩌려고", "요즘 이웃 잘 만나는 것도 큰 복이다", "말로 하면 되잖아. 이상한 사람 너무 많네" 등 압정을 뿌린 입주민의 행동이 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할 듯", "빌라에서 강아지 소리 엄청 큼", "산책할 거면 밖으로 나가라" 등 압정을 뿌린 이웃의 입장을 이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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