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 '불펜의 핵' 박영현 "어떤 보직이든 완벽한 투구 보여드리겠다"
"연투와 멀티 이닝 소화할 수 있게 준비"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과 쿠바의 1차 평가전, 9회초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01. [email protected]
박영현은 KBO리그 2024시즌을 마친 뒤 지난달 23일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에 합류했다.
야구 대표팀은 오는 13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을 앞두고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에 매진 중이다. 지난 1일과 2일에는 쿠바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박영현은 쿠바와 평가전 1차전에서 마무리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9회 출격해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르만도 욘슨 쿠바 감독은 가장 인상적인 투수로 박영현을 꼽으면서 "구속과 변화구 퀄리티가 이목을 끌었다"고 치켜세웠다.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약 3주 만에 실전 경기에 나섰음에도 박영현의 몸은 가벼워보였다.
박영현은 "부담감이 컸고 앞에 나온 투수들이 잘 던져서 어떻게 던질지 고민했는데, 구속이 잘 나오고 투구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구속이 잘 나와서 뿌듯하다"고 전했다.
올해 처음 마무리 투수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박영현은 66경기에 등판해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경쟁력을 입증했다.
쿠바와 첫 경기에서 마무리 역할을 수행했으나 보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대표팀 불펜 마운드에는 박영현을 포함해 마무리 투수만 5명이 있다. 2차전에서는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9회 마운드를 지켰다.
박영현은 "마무리 투수가 확정되지 않았는데,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하고 있다"며 "어떤 보직을 맡든 자신 있게 던지고 역할에 맞게 잘 준비해 완벽한 투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표팀은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에서 4일 연속 경기를 치르고 하루 휴식을 가진 뒤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대표팀 필승조는 사실상 연투를 준비해야 하는 일정이다.
박영현은 "연투와 멀티 이닝 소화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던지기 위해 연습 중이고 공도 많이 던지고 있다"며 "역할에 맞게 잘할 것이고, 대회에 나가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