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어려워" 의사 전문용어…AI가 공부하자 벌어진 일[빠정예진]
병·의원 전문의가 말하면 환자 차트에 자동 기록
축약용어도 인식…판독 업무 효율화·워라밸 개선
[서울=뉴시스] 셀바스AI가 개발한 '셀비 메디보이스' 는 인공지능 의료 음석인식 제품이다. 현재 영상의학과를 중심으로 핵의학, 수술실 등으로 사용처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셀바스AI 제공) 2024.11.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No abnormal enhancement in the brain.(뇌의 비정상적인 진행 상태는 관찰되지 않음)"
A병원 영상의학과 전문의 B교수의 말과 동시에 인공지능(AI)이 환자 차트에 해당 내용을 정리했다. B교수는 컴퓨터 단층 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판독하면서 내용을 녹음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상을 보면서 말만하면 AI가 판독 결과를 환자 차트에 정리해주면서 업무 부담을 줄였다.
특히 한국어, 영어가 혼용된 전문 의료용어, 축약용어로 판독 결과를 말해도 거의 오류 없이 인식하는 덕분에 이전보다 판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변화는 인공지능(AI) 의료 음성인식 제품 '셀비 메디보이스'를 도입했기에 가능했다. 회사 측이 공개한 정확도는 98%다.
'셀비 메디보이스' 개발사 '셀바스AI'는 "올 하반기 보이스 타이핑 기능을 적용해 전자의무기록(EMR)·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PACS) 등 모든 의료정보시스템에서 음성 의무기록이 가능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병원 입장에서는 사실 영상 판독 결과가 나오는데 빠르면 2~3일 길게는 일주일도 소요되는데 당일 판독까지도 가능해지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셀비 메디보이스가 가진 장점은 크게 ▲98% 이상의 정확도 ▲판독 기록시간 단축을 통한 의료진 번아웃 해소 ▲내부 설치형 및 클라우드형 모두 지원 가능 등이다. 이런 장점으로 다양한 규모의 병원에서 셀비 메디보이스를 지속적으로 도입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한 셀비 메디보이스를 사용하면 의료진은 의료 기관 내 의료정보시스템과의 연동 없이 보이스 타이핑 기능을 동작시킨 후 병원 의료정보시스템으로 커서만 옮기면 음성으로 의무기록이 가능하다.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판독결과를 입력할 경우 직접 입력하는 시간 대비 약 50% 감축할 수 있어 실제 사용하는 의료진들은 90% 이상의 업무를 음성인식으로 대체하고 있다. 이미 서울권 상급종합병원의 약 50%가 셀비 메디보이스를 이미 사용 중이라고 세바스AI는 설명했다.
도입 영역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셀바스AI는 "기존 영상의학과, 핵의학에 이어 방사선 영상진단 판독기록 분야에서도 음성으로 판독 결과를 입력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셀비 메디보이스를 접한 의료진은 업무 효율성은 물론 워라밸 개선까지 장점으로 꼽는다. 의료진은 "판독 업무 효율화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타이핑으로 인한 손목 피로도가 심했으나 음성으로 판독결과를 입력하게 돼 편리하다"며 "판독결과 입력 속도도 빨라져 업무 효율화는 물론 워라밸 개선도 체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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