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요절 밀레니얼 세대 첫 성인 유해 한국에 기증됐다
[서울=뉴시스] 지난 15일 명동 서울대교구청 교구장 집무실에서 복자 카를로 아쿠티스의 유해 전달식이 거행됐다. 복자의 유해 증명서를 들고 정순택 대주교(가운데)와 윌 콘퀘르 신부(정 대주교 오른쪽)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2024.11.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밀레니얼 세대 첫 복자(福者)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의 유해 일부가 한국에 기증됐다.
1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순택 대주교는 지난 15일 교구장 집무실에서 파리외방전교회 윌 콘퀘르 신부로부터 복자의 1차 유해인 머리카락 16점과 유해증명서를 받았다.
1991년 영국 런던에서 이탈리아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아쿠티스는 인터넷을 통해 신앙을 전했으나 급성백혈병에 걸려 지난 2006년 15살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아쿠티스는 생전 성체성사의 신비를 깨닫고 전 세계에서 일어난 성체 기적과 마리아 발현을 정리해 웹사이트에 게시하며 가톨릭교회를 알려 '신의 인플루언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아쿠티스는 지난 7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성이 공식 승인돼 밀레니얼 세대로는 처음으로 시복됐다. 2025년 희년 중 성인품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대교구는 아쿠티스가 성인품을 받는 2025년 희년에 명동 WYD 조직위원회 센터 내 경당에 유해를 모실 계획이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말한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12월24일부터 2026년 1월6일까지 2025년 희년을 공식 선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