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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소비'·'계상' 어려운 양봉 용어 쉽게 고쳐 사용하세요

등록 2024.12.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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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용어 표준화 추진해 16개 단어 순화

매년 양봉 단어 용어집 소책자 제작 계획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소비'는 벌집 기초에 꿀벌이 밀랍으로 만든 벌집, '계상'은 단을 쌓아서 벌통 내부 공간을 확장하기 위한 벌통을 뜻하지만 일반인들은 단어로 뜻을 파악하기 힘들다.

국내 양봉산업은 일제강점기인 1910년 도입된 탓에 일본식 한자나 현재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들이 관련 용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음과 뜻이 서로 맞지 않고, 일반 국민이 양봉을 이해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양봉 용어를 쉽게 고쳐 쓰고자 추진한 표준화 작업의 1차 결과물로 순화한 단어 16개를 25일 공개했다.

그동안 국립농업과학원은 '양봉 용어집 발간을 위한 특별전담조직(TF)'을 발족하고 양봉 용어 표준화 작업을 추진했다. 이후 양봉 용어 표준화 당위성을 협의하고, 200개 이상의 단어를 선정해 관련 문헌을 조사한 후 뜻을 새롭게 정리했다.

또 발굴한 용어 중 표준화가 시급한 16개 양봉 용어를 우선 선정해 소책자로 만들어 협회, 학회,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배포했다.

양봉 용어집에 따르면 소비와 계상은 벌집, 덧통(홑통)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포(벌통을 열 때 벌들이 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씌우는 덮개)는 덮개, 내검(꿀벌 상태를 살피기 위해 벌집을 꺼내어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은 벌통 검사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복면포(벌에 쏘이지 않게 머리부터 얼굴을 가리는 모기장으로 만든 주머니)는 벌모자로 순화할 수 있고 봉독(벌침을 사용할 때 나오는 독액)은 벌독, 소상(벌이 알을 낳고 기르고 먹이와 꿀을 저장해 생활하는 통)은 벌통으로 사용하면 된다.

국립농업과학원은 해마다 주요 단어들을 발굴해 양봉 용어집 소책자 시리즈로 발간할 계획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양봉 용어를 우리말로 순화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뉴시스]전라북도 완주군 소재 농촌진흥청 본사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세종=뉴시스]전라북도 완주군 소재 농촌진흥청 본사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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