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반려가구' 시대…헬스케어·진단시장 쑥쑥 성장
건강관리 앱부터 장내 미생물 서비스 등 서비스
[서울=뉴시스] 마크로젠이 ‘반려견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론칭했다. (사진=마크로젠 제공) 2024.1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 시장도 커지고 있다.
26일 KB 경영연구소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반려견·반려묘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552만 가구로 집계됐으며,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반려동물 진단시장으로, 평균 10년에서 15년의 수명을 가진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을 사전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반려동물 진단기술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술은 체외진단기술이다. 반려동물의 혈액, 소변, 대변, 침 등을 이용해 심혈관질환, 종양, 만성질환 등에 대한 진단을 파악한다. 또 반려동물의 건강을 미리 확인하는 방법인 유전자 검사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마크로젠은 최근 반려동물 유전자검사 브랜드인 ‘마이펫진’(myPETGENE)을 통해 ‘반려견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마이펫진은 반려견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통해 기본적인 장 질환 및 관절염, 피부염, 행동장애,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신부전 등 총 8가지 항목 분석을 제공한다. 반려동물 장내에 서식하는 미생물들의 분포와 다양성을 분석하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크로젠은 차세대 시퀀싱(NGS) 플랫폼과 자체 구축한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해 반려동물 장내 미생물 분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반려인들은 선제적인 반려동물 영양관리에 나설 수 있다.
마크로젠은 반려견 장내 미생물 분석을 시작으로 반려묘 장내 미생물 분석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장내 미생물 불균형 분석뿐 아니라 구강 및 피부 미생물 검사 등 전문 분석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의 유전질환을 조기에 예측하고, 맞춤형 식습관 및 운동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전망이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에이아이포펫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반려동물 건강관리 앱 '티티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가 반려동물의 눈, 치아, 걸음걸이, 피부 등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면 인공지능이 이를 분석해 건강 이상 여부를 알려준다.
또 다른 반려동물 의약품·헬스케어 전문기업 그라스메디는 지난 8월 반려동물 전생애주기 동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개체별 맞춤 헬스케어 브랜드 ‘유비벳(’UB Vet)을 출시했다. 유비벳은 주요 유전 질환 12종과 복합 질환 9종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 주치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반려동물 의약품, 유전자 검사 및 전문용품 등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비벳 관계자는 “반려동물 질환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관리방법, 솔루션까지 제공해 반려인들의 걱정과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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