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벽건설'발표 다음날 국경순찰대장 강제 퇴출.. 새 인물 선임할 듯
【AP/뉴시스】 = 지난 해 1월 미 국경순찰대 차량이 뉴멕시코의 선랜드 파크 부근의 밀입국자들을 단속하기 위해서 국경선을 순찰하고 있는 모습. 미 국토안보국 소속의 국경순찰대장 마크 모건은 트럼프가 국경장벽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다음날 정부로부터 강제로 사퇴하라는 명령을 받고 퇴출되었다.
국경순찰대장 마크 모건은 즉시 자리를 떠나라는 명령을 받고 그 명령에 저항하기 보다는 사직을 선택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제보한 공직자는 모건이 동영상 회의에서 상급기관에 보고한 내용을 통해 이를 알았다며 이를 공개할 권한이 없으므로 이름을 밝히지 말아줄 것을 요청했다.
모건의 강제 사퇴로 트럼프는 새로운 국경순찰대장을 임명해 새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국경 수비를 강화하고 "크로 아름다운 장벽"을 세우겠다는 것은 트럼프의 중점적인 선거 공약이었다. 하지만 멕시코는 장벽 건설 비용을 내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했고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26일 트럼프와의 회담을 취소했다.
모건 대장은 지난 6일 채용되어 10월에 취임한 FBI요원 출신으로 한동안 내무부에서 국경순찰대의 전신인 한 부서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취임후 내부 출신의 대장을 원했던 국경순찰대 노조가 낙하산 출신이라며 하는 일마다 비판을 하는 바람에 노조와 극렬한 대립을 벌이기도 했다.
순찰대 노조는 국경수비를 강화한다는 트럼프를 지지해왔기 때문에 트럼프가 입맛에 맞는 새 인물을 국경순찰대장으로 임명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모건의 축출은 트럼프 정부의 각 부서 흔들기의 와중에 일어난 일로 앞으로 여러 기관에서 이런 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무부도 26일 무기규제 전문 외교관을 비롯한 여러 명의 고위직 인사들이 퇴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트럼프 취임전에 일괄 사표를 제출한 상태였으나 퇴직을 요구받은 것은 아니었는데도 사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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