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전한 설 민심, "황교안 바람 심상찮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한미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17.01.30. (사진=총리실 제공) [email protected]
여권의 유력 주자로 분류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후 각종 구설수에 오른 데다 보수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명확한 행보를 보이지 않아 실망한 사람들의 마음이 황 대행 쪽으로 쏠리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황 대행이 전혀 대선행보를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황 대행이 보수의 아이콘이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적지않게 나왔다"며 "황 대행이 (대선 후보감으로) 무난하지 않나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고 지역 민심을 전했다.
경북에 지역구를 한 의원은 "지역에서 황 대행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국가가 불안한 상황이지만 현 정부의 최측근에서 일했단 점이 오히려 안정감을 주는 것 같았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경북 지역구 의원 역시 "(보수층의) 대선 후보가 난감한 상황에서 황 대행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상당히 많이 하시더라"면서 "만나는 지역구 사람들이 다들 황 대행이 안정적이란 이야기를 한다"고 전했다.
황 대행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많다는 이야기는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은 "반 전 총장이 스탠스를 명확하게 하지 않는 데 대해서 비판적인 의견이 의외로 많았다"며 "황 대행이 안정감이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좋은 인식을 하는 사람이 꽤 있다"고 민심을 전했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다른 의원도 "(황 대행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굉장히 많다"며 "보수층 여론은 (황 대행에 대해)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층에서 반 전 총장에 기대감을 가졌던 분들이 실망한 것"이라며 "그 지지율이 황 대행에게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황 대행에 대한) 민심이 아직 표면적으로 나타나진 않았다"면서도 "나라가 불안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안정감을 황 대행이 가지고 있다. 황 대행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인 안정감이 의미 있는 지지율을 만들어내는 게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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