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스캔들' 피용 佛 대선후보 "사과는 하지만 사퇴는 없다"
【파리=AP/뉴시스】프랑스 야당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가 6일(현지시간) 파리의 선거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가족 허위 채용으로 공금을 횡령한 의혹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후보 사퇴는 거부했다. 2017.02.07
니콜라 사르코지 전 정부에서 총리로 일한 피용 전 총리는 부패 스캔들로 공화당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피용 후보는 부패 스캔들이 터진지 2주 만인 이날 파리의 선거대책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2년간 투명하고 합법적인 행위를 한 자신의 정치생활을 강조하며 대선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선에서 내 의무(후보직) 수행을 가로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 허위 채용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이는 불법이 아니고 자신만 이 일을 한 정치인이 아니라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과거에는 허용됐던 일이 지금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그래도 이는 실수였고 깊이 후회하고 있다. 프랑스 국민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치인은 가족을 보좌관에 고용할 수있다. 실제로 가족이 보좌관으로 일했다면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현재 프랑스 검찰은 피용 전 총리의 가족이 실제로 보좌관직을 수행했는지 여부, 피용이 공적 자금 횡령과 부당 채용 등을 저질렀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피용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검찰에 기소되면 출마선언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으나 경제사범 검찰이 자신의 사건을 담당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프랑스 주간지 르 카나르 앙셰네는 지난달 24일 피용 전 총리의 아내 페넬로프의 보좌관 수행에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한 이후 검찰 조사는 피용의 전 총리의 자녀까지 확대되면서 피용 전 총리의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공화당 집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그에게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1차 대선투표는 오는 4월23일, 과반득표율을 얻은 후보가 없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겨루는 2차 결선투표는 5월7일 열리게 된다. 검찰 조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피용 전 총리의 낙마 가능성이 커져 유력한 보수 후보가 없는 대선이 펼쳐질 수 있다,
공화당은 6일 열리는 주간회의에서 피용 전 총리의 부패 스캔들에 대해 논의하겠지만, 피용 전 총리를 대체할 인물이 없어 다른 후보를 내세우는 절차는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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