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삼성동 사저 주민 "대통령 됐다고 뛰쳐나와 기뻐했는데"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을 결정한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 경찰병력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취재진들은 삼삼오오 모여 헌법재판소(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TV 생중계를 숨죽여 지켜봤다.
사저 근처를 지나던 주민들도 신기한 듯 잠시 걸음을 멈추고 스마트폰을 꺼내 연신 촬영했다.
점심 시간대가 넘어서는 식사를 마치고 구경 나온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차량이 다니기 어려울 정도였다.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을 결정한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취재과 시민이 몰리고 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사저 앞에서 10여년간 가게를 운영했다는 50대 여성 김모(53)씨는 "많은 언론이 모인 것은 대통령 당선 직후 처음인 듯 하다. 당시 대통령이 됐다고 밖으로 뛰쳐나와 기뻐했었는데…"라면서 "대통령이라도 잘못을 했다면 응당 대가를 치르는 게 맞다. 이젠 안정을 되찾을 일만 남았다. 서민을 위해 일하는 좋은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저 옆 C커피숍에 '대통령 하야(탄핵)' 문구를 걸어뒀던 주민도 "그토록 원하던 탄핵 결정이 나와 기쁘다. 뭐라 더 할 말이 없다. 기쁠 뿐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이 결정된 10일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경찰 등 관할 공무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동네에서 20년 거주했다는 공무원 이모(40·여)씨는 "파면돼 다행이다. 탄핵으로 끝날 게 아니다. 사회 부조리가 모두 파헤칠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개선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사저 주변에 5개 중대 약 35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경찰 경력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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