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단체, 주말 집회 '총궐기'…폭력사태 재연 우려
탄핵선고일 시위 사망자 3명 장례 진행
국민저항본부 "참가자 수로 향방 결정"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박(친박근혜)단체가 주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1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2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국민저항본부의 전신은 탄핵반대집회를 열어오던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이다.
탄기국 집회 참가자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있던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에서 폭력을 동반한 과격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헌법재판소(헌재)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다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취재진 등 다수 부상자가 발생했다.
국민저항본부는 낮 12시부터 대한문에 모여 탄핵심판 선고 당일 시위를 벌이다가 사망한 참가자 3명에 대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이들은 오후 1시 안국역 인근까지 운구를 하면서 행진을 할 계획이다. 이후 오후 2시 기도회를 약 30분간 진행한 뒤 영구차 출발과 함께 거리행진을 이어간다.
또 10일 무력 충돌에 관한 경찰의 책임을 강조하고 이른바 '국민평의회'로 지칭하는 보수 연대체에 대한 참여를 홍보하는 내용의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집회를 대규모로 꾸려 향후 활동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각종 동창회, 전우회, 교회 단체 등의 참여를 독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저항본부는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이번 집회에 따라 운명이 결정된다"며 "특히 18일 집회의 참가자 숫자는 태극기 운동의 향방을 결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집회 규모가 커질 경우 박 전 대통령 파면에 흥분한 일부 참가자가 돌발행동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저항본부 측은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16일 대구시당, 17일 서울시당·강원도당·경남도당 창당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20일에는 인천시당, 21일 경북도당 창당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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