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佛오를리 공항 공격범 "알라 위한 죽음"…테러 여부 촉각
이날 AP와 AFP통신 등 외신들은 검찰을 인용, 공항 총기 탈취범인 지예드 벤 벨가셈(39)은 사살되기 전 "무기를 내려놓아라 손을 머리 위로 올려라. 나는 알라를 위해 죽기 위해 이곳에 왔다. 어떤 경우에도 사람들은 죽는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프랑수아 몰랭 파리 검찰청장은 "CCTV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가 (군인으로부터) 총기를 탈취해 사람들을 공격하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몰랭 파리 검찰청장은 "용의자는 자신이 인질로 잡고 있던 사람 뒤에 몸을 숨겼으며 인근에 있던 군인들이 8발을 쏴 범인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범인의 시신에서는 이슬람 경전인 코란이 발견됐다고 프랑스 수사당국은 전했다. 경찰은 프랑스 태생인 벨가셈에 대해 정보당국이 '급진 이슬람'으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벨가셈은 2015년 11월 파리 연쇄 테러 당시 자택수색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벨가셈은 공항에 들어오기 전 과속 운전으로 경찰 검문에 걸리자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군인이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벨가셈의 아버지와 형 등 가족 3명을 붙잡아 벨가셈의 범죄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조사했다. 몰랭은 벨가셈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그가 자생적인 테러리스트인 이른바 '외로운 늑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오를리 공항 공격 사건은 4~5월로 예정된 프랑스 대선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며 테러에 대한 전국적인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
장-이브 르 드리앙 국방장관은 경비군인들이 공항 공격 위협에 적절히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르 드리앙 국방장관은 "군인들은 스스로를 통제하며 프로패셔널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는 파리 연쇄테러 이후인 2015년 11월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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