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전부통령 "미국의 저급하고 극단적 분열은 일시적 현상" 연설
【워터빌(미 메인주) = AP/뉴시스】 = 조 바이든 전 미국부통령(오른쪽)이 메인주 워터빌에 있는 콜비대학교의 196회 학위수여식에서 데이비드 그린총장(왼쪽)과 함께 졸업생들을 축하해주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 이곳에서 명예박사학위도 수여받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정부에서 두 임기동안 부통령직을 수행했던 바이든은 이 날 대학도서관 앞 잔디밭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선거로 인해 사회밑바닥의 '더 저질의 본능적 충동들'을 휘저어 드러낸 것에 두 손을 들고 항복하고 싶은 마음과 끝까지 싸워야한다"고 권유했다.
"지금은 미국민들이 일어서야 할 때이다. 우리의 단결심과 목표의식을 되찾아야 한다. 우리가 도대체 누구인지를 의식하는 새 출발이 필요할 때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지난 대선은 미국 사회의 가장 추악한 현실들을 드러나게 했다. 교양있는 토론이나 진정한 의견 교환 대신에 가장 난폭한 언사와 우리의 악감정만을 부추기는 언사가 지배했던 시기였다"고 말한 그는 그런 타락한 정치나 우리편과 적을 가르는 포퓰리즘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태는 일시적인 것이며 임시로 지나가는 현상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미국민들은 이런 태도를 오래 유지할 수 없는 사람들이다"라고 그는 전 세계 42개국 출신, 미국내 36개주에서 모여든 480명의 졸업생들을 향해서 말했다.
따라서 각자 자기와 비슷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자기만의 방 안에서 편안하게 살고 싶은 유혹을 누르고, 타인과 교류하며 남을 존중하며 함께 소통하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아야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인생은 절대로 스스로 자만하고 자위하며 자기만이 옳다는 독선의 방, 다른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배척하면서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가둔 온라인의 방에서만은 살수 없는 것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은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성희롱이나 성폭력에 대해 비난하면서 이른바 로커룸 음담패설을 예로들어 언급할 때는 목청이 높아졌고 "어떤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으로 세상이 계속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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