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이낙연, 호남 총리가 아니라 강남·특권층 총리"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5차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호남 총리라기보다는 강남 총리, 특권층 총리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후보자"라고 비꼬았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아들 병역면탈, 위장전입, 탈세 의혹 등 도덕성 흠결 문제 그리고 전두환 영도자 운운, 또 박정희 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 부위원장 역임 등 역사의식 부재까지 있는 후보자가 과연 호남에서 자랑스러워할만한 후보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 위대한 영도자다 이런 말씀까지 하셨는데 이걸 보면서 '호남 총리'라는 말이 참 무색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호남 총리라고 하면 단순히 고향이 호남인 총리, 혹은 전남도지사 출신 총리 이렇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패권에 대한 저항, 개혁성, 호남의 역사성에 대한 인식이 투철한 총리여야 호남 총리라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수석은 아울러 "후보 시절에 문재인 대통령이 병역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 표절 이 다섯 가지 기준을 고위공직자 원천 배제 기준으로 공약을 하셨다"며 "그런데 (이 후보자는) 이 원천 배제 기준 중에 네 가지에 해당되기 때문에 종합선물세트가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
그는 "이 다섯 가지 원천 배제 기준이 그 사이에 없어진 건지 아니면 어떻게 된 건지, 대통령께선 지명을 하면서 이 사실을 몰랐던 건지 해명하셔야 될 것"이라고 문 대통령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호남 총리라고 하면서 어물쩍 넘어가는 태도는 문재인 정부의 향후 성공적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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