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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화재 피해자들 총리 면담···'메이봇 ·메이헴' 비난 속출

등록 2017.06.18 01: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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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그렌펠 타워 화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한 참가자가 '메이헴(mayhem. 대혼란이라는 뜻의 영단어로 테리사 메이 총리를 비꼬는 의도)이라는 글자가 적힌 푯말을 들고 있다. 2017.6.18.

【런던=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그렌펠 타워 화재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한 참가자가 '메이헴(mayhem. 대혼란이라는 뜻의 영단어로 테리사 메이 총리를 비꼬는 의도)이라는 글자가 적힌 푯말을 들고 있다. 2017.6.1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로 영국 정부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테리사 메이 총리가 17일(현지시간) 관저에서 피해 주민들을 면담했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그렌펠 타워 화재 피해 주민들, 자원 봉사자, 지역사회 지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날 런던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를 방문해 메이 총리에게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대표단은 성명을 통해 "메이 총리와 2시간 30분 동안 면담했고 우리가 기대하는 요구 사항을 전했다"며 "적절한 때에 관련 내용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전날에는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과 화재 현장 인근의 교회를 찾아 피난민들을 만났다. 하지만 주민들은 '비겁자',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소리치며 그를 문전박대했다.
【런던=AP/뉴시스】영국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의 피해주민, 자원봉사자,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17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를 방문해 테리사 메이 총리와 면담했다. 2017.6.18.

【런던=AP/뉴시스】영국 런던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의 피해주민, 자원봉사자,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17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를 방문해 테리사 메이 총리와 면담했다. 2017.6.18.



 메이 총리는 지난 14일 그렌펠 타워 참사 이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15일 처음으로 화재 현장을 찾아서는 정작 피해 주민들은 만나지 않고 돌아와 물의를 빚었다.

 현지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는 '메이봇'(maybot. 메이와 로봇의 합성어), '메이헴'(mayhem. 대혼란을 뜻하는 영단어) 등 메이 총리의 리더십을 비판하는 표현들이 퍼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메이가 참사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다미안 그린 수석 국무대신은 총리 역시 다른 이들처럼 "심란한 상태"라며 그에 대한 비난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메이 책임론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그렌펠 타워 화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에서 일부 참가자들은 '메이는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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