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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박달재' 악극으로 재탄생···청주·옥천·충주서 공연

등록 2017.09.10 1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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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악극 '울어라 박달재야'. (사진=극단 청사 제공) photo@newsis.com

【제천=뉴시스】악극 '울어라 박달재야'. (사진=극단 청사 제공) [email protected]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충북 제천 박달재가 16일 악극으로 재탄생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청사(대표 문길곤)는 제천과 충주를 잇는 고개인 박달재 설화를 내용으로 한 악극 '울어라 박달재야'를 공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악극은 16일 청주예술의전당, 20일 옥천문화예술회관, 27일 충주시문화회관에서 오후 7시30분 상연된다.

연극은 1948년 봄 제천 갑부 박치수의 마당에서 그의 환갑을 축하하는 큰 잔치로 시작된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잔칫집을 전전하며 노래를 부르는 금봉이가 부잣집 아들 달영과 사랑을 나누지만 아버지 박치수의 계략에 카페 가수로 전락한다.

금봉은 우여곡절 끝에 첫사랑 달영을 만나지만 조직폭력배에 봉면을 당하고 우발적인 살인으로 옥중에서 죽는다는 슬픈 운명을 보여준다.

극단 청사 관계자는 "순수한 사랑과 희생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해석했다"며 "삶의 애환과 정서를 담아내는 이 악극은 충북의 명소인 박달재 설화를 바탕으로 해학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호(오대수 역)·길창규(장서방 역)·조영복(조서방 역)·이은희(금봉 역)·문길곤(박치수 역)·배경용(달영 역) 등 충북 대표 배우 20여 명이 출연하고 춤과 노래도 선사한다.

악극으로 재탄생하는 박달재는 '제천십경(堤川十景)' 가운데 2경이다.

박달재는 1948년 박재홍이 부른 국민 애창곡 '울고 넘는 박달재'(반야월 작사, 김교성 작곡)로 더욱 유명해졌다.

노래 첫마디에 '천등산 박달재···'라고 나오면서 박달재가 천등산에 있는 것으로 많은 사람이 착각하지만, 천등산은 박달재에서 충주 쪽으로 가다 보면 제천시 백운면과 충주시 산척면 경계에 있는 산이다.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제천시 봉양읍과 백운면 사이에 있는 박달재에는 박달도령과 금봉낭자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2017.09.10.ksw64@newsis.com

【제천=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제천시 봉양읍과 백운면 사이에 있는 박달재에는 박달도령과 금봉낭자 조각상이 세워져 있다. [email protected]

천등산을 넘는 고개는 박달재가 아니라 다릿재다. 박달재는 시랑산에 있다.

고개 정상에는 박달재 노래비, 박달도령과 금봉낭자 조각상, 가수 반야월의 일제하 협력행위 단죄판이 세워져 있다.

박달재는 올해로 꼭 800년 전인 1217년 고려군이 거란군을 물리친 역사적인 현장이다.

'고려명장 김취려장군 대첩비'가 박달재 정상에 건립돼 있다.

1997년 박달재터널 개통 이후에는 사랑의 테마 관광지로 탈바꿈해 가족과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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