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문학진흥위, 국립한국문학관 자문에 '용산부지 적합' 판단
문학진흥정책위원회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제3차 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10일 문체부 관계자가 전했다.
자문기구 성격인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문학관 건립부지 선정과 관련한 의견을 내기 위해 마련됐다. 문체부 등에 따르면 이날 위원회는 용산가족공원 내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정부 소유지가 한국문학관 부지에 적합한지 여부를 논의해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다만 이번 회의가 부지 선정을 확정짓는 것은 아니라 자문 결과 수준이라는 게 문체부의 입장이다. 추후 문체부 내부의 실무 검토 등을 거쳐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결정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일단은 그 부지 자체가 기준에는 적합하다고 결정이 된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자문 결과인 만큼 최종적으로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자문 결과에 대해 장관 보고와 실무적 점검 등을 한 뒤 최종적으로는 장관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용산미군기지 철수 뒤 반환되는 부지에 용산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로서는 이곳에 한국문학관이 들어설 경우 전체적인 공원의 성격이 흐트러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문체부는 이곳이 문체부 소관 국유지이고 용산 국가공원 부지에 속한 곳이 아니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부지 공모에 나섰지만 유치 경쟁이 과열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부지 선정을 중단했고 이후 올해 초 출범한 문학진흥정책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자문을 거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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