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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언론에 날세워…"백인우월주의자" 비판한 ESPN 앵커에 사과 요구

등록 2017.09.15 23: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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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발언하고 있다. 2017.09.1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발언하고 있다. 2017.09.13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언론을 향해 직접 날을 세웠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을 백인 우월주의자로 칭한 스포츠채널 ESPN의 앵커 제멜 힐을 향해 "거짓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최근 몇년 새 급감하는 ESPN의 가입자 수를 언급하며 "ESPN이 정치적 편향과 나쁜 프로그램들에 대한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ESPN을 버리는 사람들이 기록적인 숫자로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제멜 힐은 최근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 생에 가장 무식하고 위협적인 대통령"이라며 "도널드 트럼프는 백인 우월주의자이고, 다른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힐의 발언은 ESPN의 정치 편향을 문제삼는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논란이 됐다.

 이에 지난 13일 백악관이 나서 "힐은 선을 넘었다"며 "해고 사유가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ESPN 역시 성명을 통해 "힐의 발언이 채널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수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한다는 이유로 CNN 등 주요 언론과 꾸준히 대립각을 세워왔다. 지난 7월에는 CNN 로고를 얼굴에 합성한 남성을 링 위에서 때려 눕히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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