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독일 외무장관, 전격 방중 "북한에 압박·대화 이중전략 필요"···류샤 문제도 논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이 전격적으로 중국을 방문해 북한 핵문제와 지난 7월 타계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 류샤(劉霞) 등에 관해 협의했다고 독일의 소리(DW) 중문판과 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브리엘 외무장관은 전날 6시간 동안 베이징에 머물면서 중국 외교수장 양제츠(楊潔篪) 국무위원과 만나 6차 핵실험을 감행하는 등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 정세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가브리엘 장관은 국제사회와 인권단체가 관심을 보이는 류샤의 처우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 가브리엘 장관은 베이징에서 있은 '독일(도이치란트) 8' 예술전 개막식에 참석차 중국을 찾았다.
가브리엘 장관은 양제츠 국무위원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우리가 이제 북한에 대응해 압박과 대화의 이중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밝혀 양국이 공조해 대북문제 해결에 나설 방침을 확인했다.
또한 가브리엘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새로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를 각국이 전면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가브리엘 장관은 "북한과 정치적인 (협상)절차도 시작해 한반도 비핵화에서 진전을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중국의 정치와 외교 수단을 통한 북한 문제 해결 입장에 동조한다는 자세를 취했다.
가브리엘 장관은 양 국무위원과 회동 전에는 중국, 미국, 러시아가 재차 긴장 국면을 완화하는 정책을 전개하고 공조를 강화해 충돌을 없애고 핵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브리엘 장관은 독일에는 북한대사관이 있어 북한과 대화의 통로가 있다며 "지금은 무엇보다도 '조용한 외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가브리엘 장관
류샤오보가 타계하기 직전 독일 정부는 위독한 상태인 그를 수용해 치료할 준비를 갖췄다며 중국 정부에 그와 류샤의 출국 허용을 간곡히 요청한 바 있다.
지난 7월 타계한 중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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