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회 오찬서 "유엔의 잠재력을 위하여" 건배사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제72차 유엔 총회 오찬식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2017.9.20.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제72차 유엔 총회 오찬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오찬식장의 연단에 올라 "유엔의 위대한 잠재력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다. 그는 자신이 유엔을 비판하는 동시에 유엔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졌다고 말해 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비롯해 리투아니아, 터키, 기니, 라이베리아, 요르단, 에콰도르, 스위스 등의 정상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았다.
트럼프는 오찬식 직전 유엔 본부에서 한 기조 연설에서는 유엔에 대한 회의적 견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는 1월 취임 이후 미국의 유엔 분담금을 대폭 삭감하고 다자조약들을 재검토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은 유엔의 193개 회원국 중 하나일 뿐인데 예산의 20% 이상을 부담한다. 실제론 더 많은 돈을 낸다"며 "회원국들이 미국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몫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엔이 천명한 목표들을 성취하기만 한다면 투자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세계의 많은 지역이 분쟁 중에 있고 일부는 지옥화 돼 가고 있다"며 유엔 운영 방식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전날 유엔 개혁회의에서도 관료주의와 행정적 실책으로 인해 유엔이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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