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위안부 기록, 정당하게 심사받도록 외교적 노력 지속"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 미래 세대에게 문제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의 기본입장은) 민간차원의 이번 기록유산 등재 추진의 노력과도 상통하며, 정부는 이러한 민간의 노력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의 관련 절차에 따라 객관적이고 정당하게 심사받을 수 있도록 가능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유네스코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를 시작한 지난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위안부 문제를 역사적인 교훈으로 삼아야 된다'는 기본 입장에 따라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서 등재되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의 이날 발언이 노 대변인이 밝힌 수준과 거의 동일한 형태의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는 점에서 유산 등재 가능성이 낮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앞서 일본 NHK는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IAC) 관계자를 인용해 유네스코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 여부에 대한 판단을 연기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위원회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한국과 중국 시민단체 등이 제출한 위안부 관련 자료 2건을 논의했다. 그러나 관계국과의 대화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등록여부 판단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위원회가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를 사무총장에게 직접 권고하는 것을 이상적인 시나리오로 보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물밑 외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본은 거액의 분담금으로 유네스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앞세워 관련 기록물 등재를 막기 위해 로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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