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日 관방, 위안부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 보류에 "기대"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27일 유네스코 국제자문위원회(IAC)가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로이터통신 및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유네스코 집행위원회는 (세계기록유산과 관련해) 정치적 긴장의 회피를 요구하는 결의(심사제도 개혁안)를 채택했다"며 "관계자가 이 결의를 존중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네스코 집행위원회가 정치적 긴장을 회피할 것을 요청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의 의의는 굉장히 크다"고도 했다.
앞서 유네스코 집행위원회는 지난 18일 세계기록유산과 관련해 이견이 있을 경우 당사국간 대화를 촉구하고 의견이 모아질 때까지 심사를 보류하는 결의(심사제도 개혁안)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새 제도의 적용은 2019년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한중일 3개국 등의 시민단체가 지난해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을 한 위안부 자료가 올해 등재될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이번에 등재 결정이 보류되면, 새 제도를 적용받게 되기 때문에 등재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네스코 IAC는 오는 27일까지 파리에서 위안부 자료를 포함해 130여건을 대상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를 하고 있는데, NHK는 27일 위원회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IAC가 하루전 비공개 회의에서 관련국들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며 위안부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보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최종적으로 보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되지만, 현재로선 위안부 자료의 등재 결정이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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