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트럭 테러범, 우즈벡 출신 29세 사이포브…범행 후 "신은 위대하다"
【뉴욕=AP/뉴시스】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에서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테러에 쓰인 트럭 모습. 2017.11.1.
ABC뉴스, CBS방송 등은 이날 사법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맨해튼 테러 용의자의 신원이 29세 사이풀로 사이포브(Sayfullo Saipov)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사이포프는 플로리다 템파 출신으로 2010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미국으로 입국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경찰의 총에 맞고 체포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날 오후 3시 5분께 맨해튼 남부에서 트럭 한 대가 자전거 도로로 돌진해 8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범인이 차량 테러 뒤 난사하려던 총은 가짜로 드러났다.
범인은 범행 뒤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범들이 범행 후 외치는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란 뜻)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뉴욕시에서 역겹고 제 정신이 아닌 자에 의한 공격으로 보이는 일이 또 벌어졌다"며 "사법 당국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뉴욕시 테러 공격 희생자와 피해자들을 위해 애도하고 기도하겠다"며 "우리는 ISIS(IS의 다른 명칭)를 중동과 다른 곳들에서 격퇴한 뒤 이들이 이 나라에 다시 돌아오거나 들어오도록 놔 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빌 더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이번 사건을 '비겁한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범)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테러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세계무역센터(WTC)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이다. 당시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가 항공기를 납치해 WTC에 충돌시켜 약 30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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