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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日 대미무역 흑자 시정 위해 美 첨단 무기 구매하라"

등록 2017.11.06 11: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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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맨왼쪽)가 6일 일본 도쿄에서 아키히토 일왕 부부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7.11.6.

【도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번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맨왼쪽)가 6일 일본 도쿄에서 아키히토 일왕 부부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7.11.6.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주일본 미국대사관저에서 미일 기업인들을 만나, 대일 무역적자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구체적인 해소 방안으로 미국산 첨단무기 구매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이날 인터넷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기업인들에게 " 미국은 오랫동안 일본과의 무역 적자에 시달려 왔다"며 무역 불균형의 시정을 위해 일본 정부와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가 연간 700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면서 "일본과 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우호적으로 협상을 진행해 반드시 성공적으로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산케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대미무역 흑자 해소의 구체적 수단으로 미국산 첨단 무기 구매를 제안하고,  특히 탄도미사일방어시스템의 도입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대신 육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이지스 어쇼어' 도입을 결정하고 미국에 공식 통보한  바 있다. '이지스 어쇼어'는 탄도 미사일에 대처할 수 있는 해상 배치 이지스함과 동일한 기능을 육상으로 옮긴 요격 미사일 체제로, 대기권을 고속으로 비행하는 탄도 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와 요격 미사일 SM3 등으로 구성된다.

 일본은 이지스함처럼 탄도 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 가능하는 '이지스 어쇼어' 도입으로 현재 2단계인 탄도 미사일 요격 체제를 3단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방위성은 이지스 어쇼어로 일본 전역을 지키기 위해선 2기 정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도입 비용은 1기당 800억엔(약 7818억원)으로 잡고 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지난 9월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등 잇단 도발에 대처하고자 육상 배치형 요격 미사일 체제 '이지스 어쇼어'를 최대한 빠른 시기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우리는 공정하고 개방된 무역을 원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와 일본의 무역은 공정하지도 개방돼 있지도 않다"며 "지금 우리와 일본의 무역은 자유롭지도 상호 호혜적이지도 않다"고 말했다.또 미국에서 일본산 자동차 수백만 대가 판매되고 있지만 일본 내 미국차 판매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에 관해 결과적으로 자신이 옳았음이 증명될 것이라며, TPP는 "정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일 자유무역 협정 (FTA)을 통한 두 국가간의 무역에 의욕을 보였다고 산케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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