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포트홀 매년 증가…2015년 이후 피해 차량 1000여대
【수원=뉴시스】 김동식 기자 = 경기지역에서 매년 늘어나는 포트홀 때문에 주행 중이던 차량 수백여대가 파손되는 피해를 당하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지방도와 시·군도의 포트홀은 지난 2015년 3만6940건에서 지난해 4만1484건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9월 말 현재까지 4만7155건 발생, 매년 증가 추세다.
올해 포트홀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수원시로 9730건에 달했다. 고양시는 4349건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지역에서 포트홀 발생이 매년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0월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수원육교 도로에서 발생한 지름 60㎝, 깊이 70㎝짜리 대형 포트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
포트홀은 도로 표면 일부가 부서지거나 내려앉은 구멍이다. 아스팔트 안으로 들어간 물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균열이 발생한 뒤 지나가던 차량으로 갈라진 부분이 부서지면서 생긴다.
차량 바퀴가 포트홀과 부딪히면 타이어가 찢어지거나 휠이 휘는 등 차량이 파손될 수 있다. 순간적으로 핸들 조작이 어려워 2차 사고 우려도 있다.
포트홀 사고는 2015년 345건에서 지난해 299건으로 줄었다가 올해 들어 424건으로 늘어났다.
2015년 이후 포트홀 때문에 상처를 입은 운전자 등은 35명이다.
포트홀 보수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올해 9월 말까지 사용한 보수비용은 29억원이다. 2015년 이후부터는 모두 71억원으로 집계됐다.
도 관계자는 "굿모닝 경기도로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는 등 여러 대책을 시행 중이지만, 포트홀 발생을 예측
할 수 없어 신고 없이 신속한 복구 등이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2105년 7월부터 개인택시 모범운전자들로 구성된 '굿모닝 경기도로 모니터링단'을 운영 중이다. 이들이 신고한 포트홀 발생 건수는 지난해 9773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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