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방문 '시진핑 특사' 쑹타오는 누구?
【서울=뉴시스】2016년 5월31일 중국 베이징에서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쑹 부장이 지난달 중국공산당 19차 전체대표회의 성과(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쑹 부장은 19차 당대회 폐막 이후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베트남과 라오스 등 사회주의 국가를 방문해 19차 당대회 내용을 소개한 바 있다. 따라서 그가 북한도 방문할 수 있다는 예상이 제기돼 왔다.
그의 북한 방문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사안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국빈방문 및 미중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특히 북중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기 때문에,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및 북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쑹 부장은 지난 2015년 10월 류윈산 당시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첫 장관급 인사이다.
시 주석 측근인사로 분류되는 그는 2년전 류 당시 상무위원 방북 당시 그를 수행했다가 귀국한 직후 대북 정책을 포함한 중국 공산당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사령탑인 대외연락부 부장으로 임명됐다.
2015년 12월 북한 모란봉악단이 베이징 공연 앞두고 돌연 귀국한 사건 이후 쑹 부장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문산됐다.
2016년 5월 쑹 부장은 베이징에서 북한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만났다. 당시 리 부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 상황을 보고하는 명분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한편 쑹 부장은 시 주석의 옛 부하이자 핵심 참모 중 한명으로 대표적인 '시자쥔(習家軍·시진핑 측근세력)'이다.
장쑤성 출신인 그는 푸젠사범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부터 2001년까지 푸젠성 국제신탁투자공사 부주임과 뤄위안현 부서기 등을 맡았다. 이 기간 그는 1985년부터 2002년까지 푸젠성에서 근무하며 성장을 지낸 시 주석과 개인 친분을 맺을 기회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1~2008년은 인도 주재 중국 참사, 필리핀 대사 등을 역임했고 2011년 9월 외교부부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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