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트럼프, 예루살렘 통해 결단력과 리더십 보여줘"
【가자지구=AP/뉴시스】7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진을 불태우고 있다. 2017.12.8.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주례 내각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관한 진실을 수호하기 위해 결단력과 리더십을 보여준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트럼프가) 유엔을 이스라엘에 반대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악용하려는 시도를 차단했다"며 오는 20일 이스라엘을 찾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환대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팔레스타인과 예루살렘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고 선언했다. 유엔은 예루살렘을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의 결정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18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미국을 뺀 14개 이사국 모두가 이를 지지하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 반대로 채택은 무산될 전망이다.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안보리의 이번 결의안 추진을 비판했다. 그는 "어떤 표결이나 논의도 현실을 바꿀 순 없다"며 "예루살렘은 언제나 이스라엘의 수도였다"고 말했다.
다논 대사는 하누카(기원전 164년 유대교의 예루살렘 성전 탈환을 기념하는 명절)를 언급하며 "유대인들은 2000년 전 예루살렘 해방을 이미 축하했는데 팔레스타인인들은 계속 역사를 바꾸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모두의 성지이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이 곳을 둘러싼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을 각각 자신들의 수도로 보고 있다.
유엔은 1947년 예루살렘을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선포했다. 안보리는 이스라엘이 1980년 예루살렘을 수도로 규정하는 법안을 만들자 결의안을 통해 이는 무효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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