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한미 입장차 과장돼…펜스, 北의 올림픽 악용 막을 것"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북한 예술단 선발대 23명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로 입경한 뒤 차량에 짐을 싣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2018.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의 정책 이견에 관한 보도가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북 정책에 이견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있지만 "과장됐다"(exaggerated")고 말했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와 발맞춰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 왔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이 같은 분위기를 환영하면서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압박 최대화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미국이 우리 정부의 아그레망(임명 동의)까지 받은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의 주한 미국 대사 지명을 철회했다는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한미 공조에 균열이 생겼다는 우려가 높다.
백악관 관계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평창 올림픽 방문에 관해서는 북한 정권의 올림픽 악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 정권이 올림픽 준비기간과 올림픽 동안 언론을 통한 프로파간다(선전)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부통령은 모든 기회를 활용해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측은 지난 달에도 브리핑에서 "과거에도 많은 부통령들이 의례상 올림픽에 갔다. 그 것도 좋다. 리본을 자르고 일을 완수한다"며 "이번 방문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펜스 부통령은 김이 올림픽 메시지를 강탈(hijack) 할까봐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은 과거부터 교묘한 조작에 일가견이 있었다. 살인적인 국가"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전현직 주한미군 사령관을 비롯해 지난해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 웜비어를 대동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 또 9일에는 서울에서 탈북자 5명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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