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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평창올림픽 참가 목적은 대북 메시지 전달"

등록 2018.02.06 05: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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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지난 3일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다음달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했을 때 북한에 대한 비난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의 한 측근이 30일(현지시간) 말했다. 2018.1.31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지난 3일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다음달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석했을 때 북한에 대한 비난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의 한 측근이 30일(현지시간) 말했다. 2018.1.31

"北 선전전 맞서 평화 공세 기만 폭로"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주요 임무는 올림픽 참가보다는 북한의 평화공세에 맞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이 평창올림픽 기간 중 미국의 전략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최대한의 압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분명히 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풀이다.

 펜스 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기 위해 5일 오후(현지시간) 공군 2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 여사는 6~8일 일본 방문을 마친 뒤 8일 한국을 찾는다.
 
 CBS뉴스는 5일 “남북한이 하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을 이용한 북한의 평화공세를 방해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라고 보도했다. CBS뉴스는 “북한의 스포츠 외교가 일시적으로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고는 있지만 미국의 전략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최대한의 압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는 것이다. 펜스 부통령의 한국 방문은 북한의 ‘매력 공세(charm offensive)’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펜스 부통령이 올림픽 기간 '북한의 선전전'에 맞서 싸우고 '모든 대북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강조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펜스 부통령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펜스 부통령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하이재킹 하는 걸 막아낼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전 세계에 ‘북한이 올림픽에서 하는 모든 것들은 지구상에서 가장 독재적이고 억압적인 체제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한 위장’임을 상기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5일 알래스카에 2시간 가까이 머물면서 북부사령부 수뇌부로부터 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펜스 부통령은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동할 계획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북 압박을 위한 미국과 일본의 협력과 한미일 3국 공조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의 한국 일정은 8일부터 시작된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뒤 경기도 평택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펜스 부통령이 인솔하는 미국 올림픽 대표단에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귀국한 뒤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도 '게스트' 자격으로 포함시켰다. 올림픽 개회식에 프레드를 참석시킴으로써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전 세계에 부각시키겠다는 의도인 것이다.

 펜스 부통령의 이 같은 일정과 계획은 그가 올림픽 참석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세계인들에게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서방 언론들은 풀이하고 있다.

 앞서 2일 펜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번 평창올림픽에 가는 이유에 대해 간단하고도 명확한 대북 메시지를 전하려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첫째,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는 이미 끝났다, 둘째, (미국의) 모든 선택지는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셋째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영원히 포기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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