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마크롱, 푸틴에 서한 "시리아 임시 휴전 지지해 달라"
【다마스쿠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시리아 구타의 한 임시 병원에서 의료진이 공습으로 다친 어린이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 반정부단체 구타미디어센터(HMC)가 제공했다. 2018.2.2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시리아 임시 휴전을 지지해 달라고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동구타 임시 휴전 결의안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독일 총리실은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이 동구타에서 민간인과 의료 인프라를 표적으로 한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규탄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반군의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내 러시아 대사관 공격 역시 비판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러시아의 민간인 보호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시리아의 인도적 구호와 의료 후송을 위한 임시 휴전이 즉각 필요하다며, 러시아도 다른 국제사회 구성원들과 마찬가지로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안보리는 시리아 임시 휴전을 위한 결의안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러시아와 다른 회원국들 간의 이견으로 표결이 계속 연기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러시아는 임시 휴전은 실효성이 없다며, 그보다는 시리아 내 모든 세력들이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최소 30일 동안 인도적 차원의 호전 행위 중단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등 서방이 시리아 민간인 대량 살상의 책임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있다고 보는 반면, 러시아는 불법으로 무장한 반군들이 휴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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