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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中의 대미 보복관세 발표 흥분… "中 시장 접수 기회"

등록 2018.04.02 17: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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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中의 대미 보복관세 발표 흥분… "中 시장 접수 기회"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 부과를 단행한데 대해 러시아 중소기업, 전문가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왔다”며 크게 반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중국 하이와이왕은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현지 중소기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 중소기업 연합회 알렉산드르 카레닌 회장은 "러시아는 줄곧 중국의 파트너였다"며 "미중 무역전으로 러시아 농산품이 중국 시장에서 미국 상품을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카레닌 회장은 또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은 더 예측가능한 공급업자를 찾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러시아의 입장에서 볼 때는 큰 호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예로 러시아 생산업자들이 중국의 돼지고기 시장을 잡을 기회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는 익명의 농업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러 양국이 러시아 농산품 수출건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중국이 추가 대(對) 미 무역 보복카드로 만지작거리고 있는 대두를 주목하고 있다.  즉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대두 수입 부족량을 러시아산이 메울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안드레이 오스트로프스키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극동연구소 소장은 “중국 대두 시장에서 러시아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가장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입 규모로 볼 때 컴퓨터 메인보드, 석유, 대두 등이 중국의 3대 수입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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