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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무역전쟁 우려에 3%대 급락

등록 2018.04.03 08: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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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무역전쟁 우려에 3%대 급락


美 WTI 3.0%, 英 브렌트유 2.5% 하락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원유 시장 위축
뉴욕 증시 급락도 시장 심리에 영향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국제유가가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로 올해 2분기 첫날 거래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1.93달러(3.0%) 떨어진 6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선물 가격은 지난 3월 1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배럴당 1.70달러(2.5%) 내린 67.64달러를 기록했다.

관세 문제를 두고 미국과 중국간의 긴장감이 커지면서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중국은 전날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미국산 돼지고기, 과일, 와인, 스테인리스 파이프 등 30억 달러(약 3조1000억원) 규모 120개 품목에 15~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미국은 오는 6일까지 최대 600억 달러(약 63조원)규모의 대중국 관세 부과 조치의 구체적인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무역 전쟁이 확대될 경우 글로벌 성장을 저해하고 최근 유가 상승세를 견인했던 강한 원유 수요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보고 있다.

리포우 석유 조합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WSJ에 "이것은 궁극적으로 석유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역전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뉴욕 증시의 약세도 원유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90%(458.92포인트) 떨어진 2만3644.19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2.23%(58.99포인트) 급락한 2581.8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74%(193.33포인트) 추락한 6870.12에 거래를 마감했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펀드매니저 타리크 자히르는 "주식시장이 분명히 원유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금 현재는 원유 시장에 큰 신뢰를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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