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아트클럽] 혼족 시대 '가족 판타지’
김덕기 ‘가족, 함께하는 시간’
5~29일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
'김덕기 작가의 미술학교' 진행
【서울=뉴시스】 가족 - 함께하는 시간_Acrylic on Canvas_193.9X259cm_2014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머니 머니' 해도 가족이 최고다. 늘 함께해 투닥거리며 웬수같아도 가족은 '우리 편, 내편'의 최전선이다.
가족에 죽고 사는 작가 하면 미술시장에서 화가 김덕기(50)가 꼽힌다. 가족을 소재로 동화같은 풍경화를 담아낸다.
밝고 경쾌한 색감으로 가족의 행복을 전달한다.
그림은 작가의 그림일기다. 서울에서 10여년간의 교직생활을 접고 경기 여주로 내려 전업작가로 살고 있다. 한적한 마을의 정원이 딸린 주택에서 아내, 아이와 함께 지낸다.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화폭에 풀어낸 작품은 화려함으로 눈부신 그림처럼 "가족이야말로 삶을 지탱해주는 에너지의 원천"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아이가 그린듯한 사람들과 현란한 원색에 가려졌지만, 그림속을 살펴보면 민주적이다. 똑같은 크기로 반복적으로 찍은 점점점이 '화룡정점'이다. 나무와 나무, 꽃들이 동등한 모습으로 자연에서 노니는 가족을 지켜주고 있다.
【서울=뉴시스】 가족 - 함께하는 시간, 2014, Acrylic on Canvas, 193.9X259cm
물감을 찍어 그린 '점묘법'같은 그림은 튜브에서 바로 짜낸 원색으로 칠해졌다. 팔레트에서 물감을 혼합해 쓰지 않는게 특징이다. 서양화 재료인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지만, 서울대 동양화과 출신이라는 흔적이 숨어있다. 화면 전체 색감은 우리 전통색인 '오방색'으로 완성한다는 점이다. 2008년부터 '작업실에 재고가 없을 정도'로 인기를 누린 작가다.
처음 미술시장에 등장했을땐 뻔한 구상화였는데 이제 그의 그림은 초현실화같은 느낌을 준다. '혼족'시대와 '아파트 공화국'에 사는 현실에서 큰 나무가 있는 정원 딸린 집에서 4명 가족이 사는 모습은 '판타지'처럼 보이기도 한다.
【서울=뉴시스】 가족 - 행복한 마을로 가는 길 Famiiy - The road to happy vil~
매년 봄이 되면 화랑가에서 러브콜하는 그림으로 올해는 롯데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선보인다. 5일부터 '가족, 함께하는 시간'을 타이틀로 50호 신작 한 점과 작가의 스타일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는 1호 크기 20여점을 전시한다.
초기작부터 근작, 완성작으로 탄생하진 못했지만 자체로도 비구상 작품이 될법한 비컷 작품들도 공개한다.전시기간인 7일, 28일 2차례 '김덕기 작가의 미술학교'를 진행한다. 선착순 11팀 (1팀당 최대 4명, 부모님 포함 초등학생&미취학아동)이 작가와 함께 '가족’ 그림을 그려볼수 있다. 전시는 2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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