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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대출 혐의로 도주한 인도 억만장자, 9200억원 몰수 위기

등록 2018.04.22 17: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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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사업가 니라브 모디, 2조원 사기대출 혐의 도주

인도, 도주 30일 넘으면 재산 몰수 가능한 조례 제정

【뉴델리=AP/뉴시스】 인도의 청년 운동가들이 지난 2월 16일 뉴델리 시내에서 억만장자 보석 사업가 니라브 모디의 인형을 불태우고 있다. 모디는 펀자브국영은행(PNB)에서 약 20억 달러(약 2조140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8.4.22.

【뉴델리=AP/뉴시스】 인도의 청년 운동가들이 지난 2월 16일 뉴델리 시내에서 억만장자 보석 사업가 니라브 모디의 인형을 불태우고 있다. 모디는 펀자브국영은행(PNB)에서 약 20억 달러(약 2조140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8.4.2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은행에서 천문학적인 돈을 사기 대출 받은 혐의로 도주 중인 인도의 억만장자가 전 재산을 몰수당할 위기에 처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주말 주얼리 사업가 니라브 모디가 연루된 20억 달러 규모의 사기 대출사건에 대한 분노가 확산되자, 인도 정부는 모디를 겨냥한 강력한 법령을 제정했다.

 정쟁으로 의회에서 법률 제정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인도 정부는 주말 동안 조례 형태의 규정을 만들었다. 조례는 경제 사범으로 확인된 자가 30일 내에 법원에 출두하지 않을 경우 국가가 어떤 재산이라도 압수하거나 처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디는 현재 펀자브국영은행(PNB) 직원과 공모해 사기 보증을 제출하고 20억 달러(약 2조1400억원)의 대출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태로 PNB는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해 있다.

 디자이너 출신인 모디는 세계 곳곳에 매장을 둔 유명 주얼리 사업가로 이름을 떨쳤지만 이제 전 재산을 몰수당할 위기에 처했다. 현재 인도 경찰은 571억 루피(약 9200억원)에 달하는 그의 재산을 확보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디는 인도에서 도주해 홍콩에 머물고 있으며,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그의 여권을 정지시키고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압박 중이다.

 특히 그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기념촬영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자 인도 야당들은 유착설을 제기하며 정부·여당을 함께 공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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