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트럼프, 이란 핵협정 탈퇴하면 전쟁 날 수도"
트럼프, 12일 협정 갱신 여부 결정
【워싱턴=AP/뉴시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8.04.25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 매체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다름없다. 이는 전쟁을 의미한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전쟁을 원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이란 핵협정 잔류를 촉구했다. 트럼프는 오는 12일 미국의 이란 핵협정 갱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탈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곳과 독일)은 2015년 7월 핵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멈추고 서방은 이란 경제 제재를 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에 사각지대가 많다고 지적하며 협정 탈퇴를 경고했다. 미국은 자국의 탈퇴를 막으려면 협정의 일몰 조항을 손보고, 이란에 탄도미사일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일방적으로 핵협정을 탈퇴하면 역사적 후회를 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란 원자력청은 협정이 파기되면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핵무기용 우라늄을 농축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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