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정 탈퇴 막아라"…佛·獨 이어 英외무 미국행
북한·시리아·러시아의 이중 스파이 암살 시도 등도 논의
【타브리즈=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타브리즈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대통령실 제공. 2018.4.30.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존슨 장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나지 않는다.
존슨 장관은 이란 핵협정 외에 북미 정상회담, 시리아 내전, 영국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러시아의 이중 스파이 피살 시도 의혹 등에 관해서도 미국 측 인사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존슨 장관은 "영국과 미국은 세계의 너무나 많은 외교 정책 도전들에 대해 발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솔즈베리 독살, 아사드(시리아 대통령)의 화학 무기 사용을 둘러싼 대응과 북한 비핵화 노력을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과 미국, 유럽 파트너들은 중동 안보를 저해하는 이란의 행동을 막기 위해 단합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미국 주장처럼 이란 핵협정 보강이 필요하긴 하지만 협정 폐기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곳과 독일)은 2015년 7월 핵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멈추고 서방은 이란 경제 제재를 풀기로 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 핵협정에 사각지대가 많다고 지적하며 협정 탈퇴를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2일 이란 핵협정 갱신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인데 이번엔 탈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달 차례로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 핵협정 잔류를 설득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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