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란 핵 협정 준수할 것"…대화 통해 문제해결 촉구
9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란을 방문 중인 궁샤오성(宮小生) 중동문제 특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 협정은 미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들, 독일과 유럽연합 등 여러 당사국들이 적극적인 노력과 담판을 통해 이뤄낸 다자간 합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궁 특사는 또 "이란 핵 협정은 안보리 2231호 결의를 통해 이뤄낸, 진지하고 중요한 국제적 합의 사안"이라면서 "관련국들은 이 협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이란 핵 협정은 국제 핵 비확산 체제 강화와 중동 지역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면서 "협정을 둘러싼 의견차는 대화와 담판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궁 특사는 또 "협정이 존재하는 것은 없기보다 낫고, 대화는 대립보다 낫다"면서 "중국은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국들과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등 협정 체결국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협정 탈퇴를 강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은 일방적이며 재앙적이고 끔찍한 협상으로 애초 체결되지 말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핵협정 탈퇴 선언이 나온 직후 이란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이란은 미국 없이 핵협정에 남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란은 어느 때라도 다시 핵프로그램을 재개 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와 영국, 독일 등 협상 체결 당사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 협정 탈퇴 소식에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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