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사우디아라비아 1호점 열어…중동 시장 공략
네이처리퍼블릭은 18번째 진출국으로 'K-뷰티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는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를 택했다. 중동은 화장품 시장 규모가 2020년 360억 달러(약 42조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최대 뷰티 시장으로 연평균 약 1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중동 국가 중 니캅(눈만 빼고 얼굴 전체를 가리는 베일) 착용률이 가장 높을 정도로 보수적인 만큼 2년여 간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쳤다. 시장조사는 물론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사우디 식약청 인증 기관으로부터 성분에 대한 유해성 등 엄격한 확인 절차를 거쳐 650여 품목을 화장품 전자 통신 시스템인 'eCosma'에 등록했다.
또 현지 최대 유통 그룹인 '파와츠 알호카이르'와 파트너사 계약을 체결하며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 그룹은 입점 브랜드의 선별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 1호점은 알호카이르 그룹의 쇼핑센터 중 최대 규모로 현지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갖춘 알 나크힐 몰에 30평 규모로 입점했다. 글로벌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1층 메인에 위치해 있다.
사전 오픈한 3일에는 라마단 기간으로 인해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짧은 시간 동안만 운영했음에도 수많은 여성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오픈 당일 파트너사와 5호점까지 입점 계약을 확정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초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성공적인 안착을 시작으로 중동 시장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1호점 오픈을 필두로 연내 대도시 중심의 대형 쇼핑몰에 5호점까지 선보일 예정이며 추후 소비 경쟁력이 있는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걸프협력회의 국가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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