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삐걱거리는 동안 中 주도 안보협의체는 결속력 과시
【칭다오=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칭다오에서 18차 상하이협력기구(Shanghai Cooperation Organisation·SCO)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2018. 6. 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이 무역 갈등으로 동맹국들과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반대편에 서 있는 러시아, 이란 등과 공조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전날 칭다오에서 18차 상하이협력기구(Shanghai Cooperation Organisation·SCO) 정상회의 개막식을 열었다.
상하이협력기구는 중국이 주도하는 지역 안보 협의체다. 러시아와 구소련 4개 국가, 파키스탄, 인도 등이 회원이다. 이란은 옵저버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개막식에서 참가국들이 "이견은 제쳐두고 협력을 추구하면서 공동의 입장을 찾아 나가는 '상하이 정신'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도와 파키스탄이 가입한 이후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청사진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회동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 국제적 지역적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 주석은 "중러 양국의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는 더 성숙되고 안정적이며 견고해지고 있다"면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러 양국은 핵심이익을 수호하는 것을 상호 지지하며 여러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중러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러시아 외교에서 우선 순위를 갖고 있다"면서 "양국은 서로 핵심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고 있으며 정치, 경제, 인문 등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 국제 현안에 대해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방중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로하니 대통령에게 이란의 상하이협력기구 가입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 핵협정에서 불법적으로 탈퇴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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