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北 요청에 따라 김정은에게 싱가포르행 항공기 제공"
홍콩언론 "김정은, 리커창 총리 전용기 빌려 타"
【싱가포르=AP/뉴시스】10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행이 싱가포르로부터 영접을 받고 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수용 부위원장의 모습이 김정은 위원장 뒷편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2018.6.10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의 요청에 따라 중국 민간항공사가 북한 대표단의 싱가포르행을 위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답했다.
겅 대변인은 중국이 관련 비용을 받았는지 등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 중국 고위급 전용기인 중국국제항공 소속 보잉 747기를 이용,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의 특급 경호 속에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홍콩 언론은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안전을 고려해 중국으로부터 리 총리의 전용기를 빌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편명이 B-2443, B-2445, B-2447, B-2472인 4대의 보잉 747기를 고위급 전용기로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B-2472는 시 주석 전용기, B-2447는 리 총리의 전용기라고 지적했다.
홍콩 시사평론가 류루이사오(劉銳紹)는 "중국 정부가 자국 정상이 이용하는 전용기를 빌려준 것은 한반도 사안 및 북미정상회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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